현재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면 하교를 합니다.
힘든 출산과 유아기를 지나고,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서 이른 하교 시간으로 또 한 번의 큰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
휴직을 해야 하나? 직장을 관둬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가계 대출과 고물가에 일반적인 학부모들에게는 맞벌이는 필수인 시대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학교에서 저녁 8시 까지 돌봄과 교육을 함께 제공하겠다며 늘봄학교(Educare)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퇴근이 늦어 애 키우기 힘든 맞벌이 부부와 학원 뺑뺑이로 사교육비에 부담인 학부모들에게 아주 큰 희소식입니다.
정부에서 초등학교 대상으로 발표한 늘봄학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기대와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알려드립니다.
< 목차 > 1. 늘봄학교란 무엇인가? 2. 기존 방과후 & 돌봄의 문제점 3. 늘봄학교 운영체계 4. 늘봄학교 추진계획 5. 늘봄학교 기대와 우려 |
1. 늘봄학교란 무엇인가?
초등학교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 성장·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개선하여 늘봄학교(Educare) 단일체제로 운영
2. 기존 방과후 & 돌봄의 문제점
기존의 방과후 수업은 미리 짜인 시간표에 제한된 인원수로 인하여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듣기가 매우 힘듭니다. 인기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은 선착순 또는 추첨제를 하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하교 후 학원 등 다른 고정된 일정과 겹치거나 또는 돌봄 공백이 생길 수 있어, 학생의 일관된 교육 및 돌봄 스케쥴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기존의 돌봄교실 또한 학교 당 1~2개 반을 운영하고 있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우선순위로 정해지므로 대부분의 일반 학생들은 돌봄교실 이용이 힘들었었다. 우선순위인 1학년 학생은 대부분 가능하나 마찬가지로 오후 1시에 정규 수업이 끝나는 2학년부터는 대부분 돌봄 교실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기존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늘봄학교 단일체제로 운영하는 안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3. 늘봄학교 운영 체계
늘봄학교의 운영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부 공공누리 배포 자료)
- 초1~2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매일 2시간 무료제공: 학교적응 지원 및 놀이중심의 예·체능, 사회·정서 등
- 초3~6학년: 양질의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체육, 문화·예술, AI·디지털, 사회·정서, 기초학습,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 아침돌봄: 7~9시 학생 수요 및 학교 여건에 맞게 운영
- 저녁돌봄: 17~20시 희망 학생 대상으로 석식, 간식 및 프로그램 제공
4. 늘봄학교 추진 계획
희망하는 초등학생 모두가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으로 계획 중이며, 그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 2024년 1학기: 시범 운영 전국 2000개교 이상 (전국 초등학교가 23년 기준 6175개교이므로 약 1/3 수준 시범운영)
- 2024년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 적용
- 2025년: 전국 모든 초등학교 1~2학년 적용
- 2026년: 전국 모든 초등학교 1~6학년 모두 적용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전담인력 배치)을 2025년에는 모든 학교에 설치하여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늘봄학교로 인한 교사의 업무 부담을 해소한다.
5. 늘봄학교 기대와 우려
2023년부터 시범운영 된 늘봄학교는 그동안 정규직 전담인력 없이 계약직 외부 강사 및 비정규직 인력으로 계속 운영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기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되고 교육 및 돌봄의 질이 하락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방과 후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도입 취지에 무색하게 과연 학원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큰 현실입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정부의 무리한 시범운영으로 지자체의 준비 또한 미흡했으며 함께 연계되어야할 학교 외 연계 돌봄 체계도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시범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을 하지 않은 체 시범학교만을 양적으로 늘려왔으며 2024년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담 조직 및 인력은 2025년부터 완성되어 운영될 예정이므로 과도기적인 시험 과정에서 전국의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문제점들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완성되지 못한 제도가 갑작스럽고 빠르게 현장에 적용되어 운영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점과 우려 속에서도 늘봄학교에 대한 취지와 도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쁜 일이고 기대가 큽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조부모와 함께 살지 않는 핵가족화된 맞벌이 가정일 것입니다. 부모 외에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가장 믿을 수 있는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 누구에게나 저녁시간까지 양질의 돌봄을 제공한다는 늘봄학교는 부모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제도임이 틀림없습니다.
부디 늘봄학교가 잘 정착해서 이 시대의 부모들이 걱정 없이 자녀를 교육하고 돌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시범운영 기간으로 세부적인 사항이 확정되진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늘봄학교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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